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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전 사태 관련 글 썸네일

     

     

    1. 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 사태,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428일,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수도인 마드리드와 리스본도 예외는 아니었고, 정전은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며

    시민들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큰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단순한 지역 정전이 아니라 교통마비, 카드 결제 중단, 인터넷 두절 등 

    도시 전체 기능이 마비되는 광역적이고 구조적인 정전이었습니다. 

     

    이번 정전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전력 인프라 시스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봐야 합니다.

    투자자의 시선에서는 이처럼 현실에서 터진 문제 속에서 미래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송전탑 사진전기 기술자 사진양초 사진
    ⓒ unsplash

     

    1) 원인은 무엇일까? 유도 대기 진동과 송전망 불안정

     

    아직까지 이번 정전사태의 원인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정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유도 대기 진동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온 차이와 공기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진동 현상으로, 전선 자체의 물리적 문제입니다.

     

    2) 유도 대기 진동이란?

     

    뜨거운 공기와 찬 공기가 충돌하면, 대기 밀도와 압력이 급격하게 변동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공기 흐름이 일정한 주기로 송전선에 작용하면서 작은 진동이 발생하고,

    이 진동이 송전선의 고유 진동수와 일치할 경우 진폭이 점점 증폭되어 송전선이 크게 흔들립니다.

     

    3) 이게 왜 위험한가?

     

    송전선 간의 거리가 흔들리면 전압과 전류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전력 주파수의 불안정이 발전소까지 전달되면 과부하가 발생, 

    결국 송전 차단 연쇄적인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은 실제로

    "스페인 내륙의 극심한 기온 변화로 희귀한 대기 현상이 발생했고,

    400kV 초고압 송전선에 유도 대기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즉, 이 정전은 단순 고장이 아니라 기후변화, 인프라 노후화, 구조적 전력 불안정성이 함께 겹친 복합 위기였던 셈입니다.

     

     

    2. 신재생 에너지 확대의 명과 암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은 빠르게 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발전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는 구조적으로 전력망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1) 신재생 발전의 문제점은?

    원인 결과
    태양광·풍력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 전력 부하의 변동성이 매우 큼
    발전소 위치와 수요처의 거리가 멀다 송전망 부담 증가
    전기 저장 기술 미흡 남는 전기는 그냥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음

     

    실제로 제주도는 풍력 발전 비중이 높지만, 

    남는 전기를 저장하거나 보내는 게 어려워

    가동을 인위적으로 중단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건 '전기를 만들고도 못 쓰는' 상황이죠.

     

    태양광 발전 사진풍력발전 관련 사진
    ⓒ pixabay

     

     

    2) 한국은 괜찮을까?

    한국은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촘촘한 송전망을 가진 나라입니다.

    ● 동해안 원자력 발전
    ● 서해안 화력 (석탄)
    ● 수도권 LNG 복합화력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 수도권 집중 수요로 일부 구간은 포화 상태

    새로운 송전선 설치는 사회적 갈등을 일으킴

    대표 사례: 2011년 밀양 송전탑 갈등

     

    또한 한국도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려는 정책 기조를 갖고 있어,

    앞으로 유럽과 같은 문제를 겪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3.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

    1) 전력 인프라의 핵심 '송전·배전 시스템' 업그레이드

     

    전기차 충전,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등

    전기를 더 많이, 더 안정적으로 요구하는 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송전선, 변압기, 전력 제어 시스템

    전력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기업 예시: 일진전기
    송전선·변압기·배전반 등 핵심 인프라 부품 제조
    미국·중동 등지로 수출 확대 중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주로 기대
    실적 기반도 견고하여 방어력과 성장성 모두 갖춘 종목

     

     

    2) ESS(전력 저장장치)와 스마트그리드 기술

    신재생 발전은 필연적으로 잉여 전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저장해 두는 기술이 바로 ESS입니다.

    설치 비용이 높고, 기술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국가 정책 지원과 함께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ESS와 함께 전력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EMS(전력관리시스템)도 투자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입니다.

     

    ⓒ한국전력공사

     

    3) 남는 전기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법들

    남는 전기무조건 낭비일 필요는 없습니다.

     

    ● 수소 생산 (P2G: Power-to-Gas)

    ● 전력 소비형 산업 (데이터센터, 수소차 충전소, 스마트팜)

    ● 열 에너지 전환 (예: 수영장 난방, 지역난방 연계)

     

    북유럽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난방에 재활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국도 신재생 잉여 전력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4. 결론: 정전은 사건이 아니라 시그널이다

    스페인 정전 사태는 하나의 사고가 아니라,

    기후 변화 + 신재생 확대 + 인프라 한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입니다.

     

    이제 정전은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전력 시스템의 병목이 드러나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투자자라면 이 구조 속에서

    ● 무엇이 문제인지

    ● 누가 해결할 수 있는지

    ● 기술과 정책은 어디로 향하는지

    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고민해야 할 건 "이런 정전이 또 올까?"가 아니라

    "이걸 누가 해결할까?"입니다.

     

    5. 댕냥이의 관심종목

    이번 정전 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신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의 균형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종목이 떠오르지만 저는 일개 개인 투자자일 뿐이라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실력도 없고요 ^^;

     

    다만, 지난번에 다뤘던 종목이 다시 머릿속을 스치기에

    개인적인 기록용으로 하나 정리해 봤습니다. (절대 종목 추천 아님!)

    그리고 혹시 전력망 전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 글을 함께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댕냥이의 전력망 포스팅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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