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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주 괴리율 썸네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는 그 이름처럼 보통주에 비해 어떤 측면에서는 우선적인 권리를 가지지만, 가격은 정작 보통주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가격 차이를 우리는 우선주 괴리율이라고 부릅니다.

    괴리율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어떤 경우에는 투자 기회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선주 괴리율이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조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우선주 괴리율의 정의와 계산 방식

     

    우선주 괴리율은 다음 공식을 통해 계산됩니다.

    ● 우선주 괴리율 = (보통주 가격 - 우선주 가격) ÷ 보통주 가격 × 100

    즉,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얼마나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값입니다.

    예시로 보는 괴리율 계산:

     

    ● 삼성전자 보통주 가격: 70,000원
    ● 삼성전자 우선주 가격: 63,000원

    → 괴리율 = (70,000 - 63,000) / 70,000 × 100 = 10%

    이 말은, 동일한 기업의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10% 더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2. 우선주란 무엇인가?

     

    우선주는 배당에 있어서 우선권을 갖는 주식입니다. 즉, 회사가 이익을 내고 배당을 할 경우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는 권리가 있습니다. 단, 대부분의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습니다.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구분이 있습니다:

    ● 참가적 우선주: 일정한 우선배당을 받은 뒤, 보통주와 동일하게 추가 이익분배에도 참여 가능
    ● 비참가적 우선주: 정해진 우선배당만 가능, 그 외 이익에 참여 불가
    ● 누적형/비누적형 우선주: 배당을 못 받은 해의 배당금을 다음 회계연도에 이월해서 받을 수 있는지 여부
    ● 전환우선주: 일정 조건하에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구조

     

    이러한 구조는 보통주 대비 제한된 권리와 고정적인 배당을 교환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차트 그림주식 가격 숫자
    ⓒpixabay

     

    3. 왜 우선주와 보통주 사이에 괴리율이 생기는가?

     

    괴리율은 단순한 가격 차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장참여자들의 인식, 제도적 차이, 거래 구조 등 복합적인 원인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1) 의결권 유무

     

    우선주는 대부분 의결권이 없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영 방침, 인수합병(M&A),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음을 뜻합니다. 이 제한은 가격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 유동성 부족

     

     

    ① 유동성과 괴리율의 최근 관계 (2023년 기준)

     

    2023년 12월 말 기준, KOSPI 상장 우선주 114 종목을 대상으로 비유동성 지표와 괴리율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동성이 높아질수록 괴리율은 명확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의결권 차이뿐 아니라, 실시간 거래 수요·공급이 괴리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보통주 유동성이 증가하면 오히려 괴리율이 확대되는 경향도 발견돼, 우선주와 보통주의 수급상 구조적 차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② 제도·배당·거래환경 개선에 따른 괴리율 축소 (2024년~)

     

    우선주의 거래량은 보통주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우선주의 전체 거래량은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1% 미만 수준에 불과한 적도 많습니다. 심지어 하루 평균 100주 미만이 거래되는 종목도 다수 존재했으며, 이로 인해 소수 거래만으로도 주가가 급등락 하는 사례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실적이나 가치보다는 수급 왜곡에 따른 급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우선주 괴리율이 점차 축소되는 경향이 국내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Goover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 우선주를 사례로,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괴리율이 99%→121%→97% 구간을 오가며 안정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제도 개선, 배당 확대, 거래제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③ 고괴리율에 따른 시세 반등 사례 (2024~2025년)

     

    2025년 3월 기준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괴리율이 여전히 높은 우선주는 배당 우선 배정 +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 있음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당 수준 확인 등 리스크 인지 필수입니다 

    한국경제도 지적했듯,

    현대차 우선주 3형제는 괴리율이 33.8~36.5%로 과거 20%대 최저 수준에서 회복했으며,
    증권사 연구원은 유동성(시가총액 및 거래량)이 큰 현대차 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3) 상장주식 수 자체가 적음

     

    괴리율이 100%를 넘는 극단적인 경우는 대부분 상장주식 수가 매우 적은 종목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우선주 평균 상장주식 수는 약 275만 주인데, 괴리율이 100%를 넘는 종목들의 평균은 약 31만 주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일부 종목은 1천 주도되지 않습니다.

     

     

    (4) 시장의 관심 부족

     

    우선주는 기관투자자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고,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가 적고 가격도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실증 분석: 유동성과 괴리율의 상관관계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괴리율 확대에는 거래량'보다 거래대금이 더 유의미한 설명력을 가진다는 사실이 도출되었습니다.

     

    ● 우선주 거래대금이 적을수록,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경향

    ● 특히, 거래대금이 1억 원 미만인 종목에서는 괴리율이 평균적으로 10배 이상 벌어지기도 함

     

    또한, 거래량이 많아도 거래대금이 작다면 빠른 회전율만 있는 투기적 매매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괴리율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것이 회귀분석 결과로 확인됐습니다.

     

     

     

    5. 사례로 보는 괴리율 추이

     

    삼성전자와 우선주 괴리율 그래프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의 주가

     

     

    삼성전자 우선주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자자 유입, 배당 정책 강화에 따라 괴리율이 축소되며 10% 내외로 안정화됨.

    평균 괴리율 약 10.5%, 변동 범위 4.8%~18.6%로 2020년 이후 안정적인 할인 폭을 유지 중입니다.
    2023년 상반기 외국인 매수 확대 및 배당 증가 기대감 등으로 괴리율이 20%대→10%대 이하로 급격히 하락한 사례도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보통주가 상승할 때 우선주도 동반 상승하면서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 보통주 우선주 괴리율삼성전자 보통주, 우선주 괴리율 그래프

     

     

    괴리율 35~50% 이상인 종목은 단기 과열 지정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시 고유동성, 배당정책, 위험관리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야 함.

     

     

     

    6.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는 투자 기회인가?

     

    우선주 괴리율이 높다는 건 보통주 대비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저평가가 언제 해소될지, 해소 가능성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괴리율 축소 시 투자 수익 가능

     

    1) 괴리율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보다 더 빠르게 오를 수 있음

     

    2) 배당 성향이 일정하다면
    👉 보통주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음

     

    3) 기관투자자 유입 혹은 상장폐지 가능성 부각 시
    👉 괴리율이 빠르게 축소되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도 많음

     

    ● 저유동성 리스크: 매수는 쉬워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음
    ● 급등락 리스크: 적은 거래로 주가가 급변할 수 있음
    ● 의결권 없음: 경영권 이슈, 인수합병 시 보통주와 차별화
    ● 상장관리 사각지대: 상장폐지 기준이 모호하여 투기 대상이 되기 쉬움

     

     

     

    7. 결론: 괴리율은 하나의 '신호'일뿐이다

     

    우선주 괴리율이 높다고 무조건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괴리율이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괴리율이 해소될 여지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배당 성향이 안정적인가?
    ● 회사의 재무구조는 건전한가?
    ● 상장 우선주 수와 일평균 거래대금은 충분한가?
    ● 과거 괴리율 변동 패턴은 어떠한가?

    괴리율은 가격이 싸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지만, 리스크가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괴리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투자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며, 구조적 저평가인지 시장의 외면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선주 괴리율에 대한 개념과 실증 데이터, 그리고 투자 시 유의할 점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우선주는 시장에서 간과되기 쉬운 종목이지만, 괴리율이라는 지표를 바탕으로 면밀히 분석한다면 가치 있는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스탁마켓이라고 써있는 그림황소 곰 작은 동상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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