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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이란 충돌 포스팅 썸네일. 이스라엘 국기, 이란 국기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사일 공격과 보복 공격이 오가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613일 새벽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했는데, 200대 이상의 전투기와 330개가 넘는 폭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피해를 입고, 주요 인사들과 핵 과학자들이 많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드론 공격에 이어 탄도 미사일로 텔라비브와 그 주변을 공격했습니다.

    드론 공격은 거의 막아냈지만, 탄도 미사일은 일부가 텔라비브에 떨어져서 35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스라엘이 텔라비브 공격에 또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지정학적, 이념적,이념적, 군사적 대립의 누적 결과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충돌이 격화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맥락과 전술적 판단이 중첩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스라엘 국기이란 국기
    ⓒpexels

     

    1. 근본적 갈등 배경: 정권 변화와 이념 충돌

     

    사이좋았던 시기 (1948~1979):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란(팔라비 왕조)은 중동에서 몇 안 되는 이스라엘 우호국이었습니다. 군사·경제 협력도 활발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미국과도 아주 친한 관계였습니다. 

     

    전환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란이 신정 체제로 전환되며, 이슬람 시아파 중심의 반서방·반이스라엘 노선으로 외교 방향이 완전히 바뀝니다.

    두 나라는 순식간에 나빠졌고,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데올로기적 적대: 이란은 이스라엘의 국가 정통성을 부정하고, 이스라엘을 "중동에서 몰아내야 할 악"으로 규정.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존재 자체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유일한 국가로 간주합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대신 공격해 줄 세력들을 키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헤즈볼라나 하마스도 이란의 지원을 받았고, 주변 나라인 시리아도 이란 편이었죠.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재래식 무기도 늘리고 핵도 가지게 된 거랍니다. 참고로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제작하여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보관 중임이 거의 확실하나 대외적으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지속 중이며 NPT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2. 이스라엘이 '지금' 이란을 공격한 이유

     

    1) 군사적·외교적 판단이 맞물린 절호의 타이밍

     

    이란의 핵무장 시계가 임계점에 도달 중

    ● 2022~2024년 사이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90% 수준에 접근.

    ● 이스라엘 입장에선 선제 타격을 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위기의식이 팽배.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가지고 자신을 보호해 왔는데 만약 이란이 핵 능력을 갖게 되면, 이스라엘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에 대해 정말 예민하게 반응해 왔죠.

    이란은 1950년대부터 핵 관련 연구를 시작했는데 당시는 미국과 사이가 좋았고, 핵 연구도 원자력 에너지나 과학 연구 목적이었지 핵무기 개발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968년에는 NPT(핵확산방지조약)에도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혁명 이후 이라크 전쟁을 겪으면서 재래식 전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핵무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알고 1990년대부터 이란에 대해 더 강한 제재를 가했고, 이란의 비밀 핵 개발이 공식적으로 들통난 것은 2002년으로 아마 당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게 이때 나왔습니다.

     

     

     

     

    이란의 프록시 벨트가 붕괴 상태

    하마스: 가자 전쟁 이후 사실상 궤멸 상태.

    헤즈볼라: 시리아 공급망 붕괴 + 지휘 체계 붕괴.

    후티: 미군·사우디의 집중 타격으로 위축.

    결론: 이란이 보복 능력을 상실한 상태 지금이 유일한 공격 기회.

    (※ 프록시 : '대리하다' 할때의 '대리'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이란의 프록시 세력 중 가장 강력했던 헤즈볼라도 이스라엘로 인해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지도부는 거의 몰살되었고, 내부 분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당연하게도 전력이 엄청 약해진 상태입니다. 친이란 정권이었던 시리아는 이란에서 헤즈볼라로 가는 무기 보급로 역할을 했는데, 작년에 아사드 정권이 전복되면서 이 보급로가 사실상 끊겼습니다.

     

    새로 들어선 시리아 정권은 서구와 손을 잡으려 하고 국경 통제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또 다른 프록시인 예멘의 후티 반군도 지난 3월 미국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기에 현재 이란을 도와주기 힘든 상황입니다. 러시아나 중국 같은 나라도 지금은 각자 본인코가 석자라 이란을 도울 여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란 자체도 워낙 오랜 기간 경제제재를 받아와서 경제상황이 최악인 상태이기에 내부적으로 헤쳐나갈 여력이 없습니다. 이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이스라엘은 이를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국제 정세

    ● 미국: 2024년 대선 이후 중동 개입에 소극적.

    ● 러시아·중국: 내부 위기 대응에 집중 중.

    ● 이스라엘은 지금이 국제적 개입 없이 단독 작전 가능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이란의 대응 한계

     

    군사력: 반공망 붕괴, 미사일 기지 파괴 등으로 즉각적 반격 능력 저하.

    외교력: 중동 내 친이란 국가들도 내부 문제로 소극적.

    경제력: 제재와 내부 부패로 인해 전면전 감당 불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실질적으로 봉쇄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중국 등 주요 원유 수입국의 반발이 예상되어 실익도 없음.

     

    → 많은 사람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고 다른 나라들을 압박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 해협은 넓고, 상당 부분은 오만에 속해있습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이란으로 들어오는 생필품도 이곳을 통과하고, 이란의 석유도 이곳으로 수출되는데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수송선을 공격하는 일은 가능하지만, 그러면 주변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에 득 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미국국기 배경 이스라엘 국기호르무즈 해협 세계지도
    ⓒpexels

    3. 미국의 입장과 계산

     

    ● 미국은 사전에 이스라엘의 작전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음.

    ● 하지만 직접 개입은 회피하는 입장 유지 중.

    ● 트럼프 진영의 움직임은 핵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 수단일 수 있음.

    ● 단, 이란의 대응 방식에 따라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작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

     

     

     

    4. 향후 시나리오

     

    시나리오 내용 현실성 비고
    단기적 선제 타격 종료 핵시설 파괴 및 핵 개발 지연, 인물 암살 후 작전 종료 중간 이란의 대응 강도에 따라 작전 종료 또는
    확대 여부 결정
    장기적 타격전 지속  이란 내 주요 군사·정치 인프라 지속 타격 높음 프록시 세력 약화로 이스라엘 단독
    작전이 용이
    이런 정권 붕괴 유도 내부 혼란 조장 및 반정부 세력 지원을 통한 레짐 체인지 시도 낮음 이란내 야권 역량 부족,
    국제 사회의 명분 부족
    핵협상 재개 압박용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활용 높음 미국 대선 이후 중동 전략 리셋,
    트럼프의 강경외교 재시동

    (※ 레짐 체인지 = 정권교체)

     

     

    폭격당한 건물 사진호르무즈 해협 주변 국가들 지도폭격당한 건물사진
    ⓒpexels

     

     

     

    5. 결론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보복이 아닌 장기적 군사전략의 결정판입니다. 이란이 취약한 지금이 아니면 이 같은 정밀 타격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전략이 과연 '핵 억제'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정권 붕괴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핵심은 이란의 반응 강도에 달렸습니다. 보복이 제한적이라면 이스라엘은 전략적 승기를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이란이 고강도로 대응한다면 지역 전체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음 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글이 완성되면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자주 놀러와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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